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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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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블루칼라(Neo-blue collar), 2030에 급부상 중! 기술을 가진 손이 AI 시대 최고의 자산이다! 얼마 전 회사 직원이 고등학생 아들의 진로 문제로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는 뜻밖에도 대기업 입사도, 공무원도 아닌 마이스터고 진학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내가 만든 기계가 현장에서 돌아가는 걸 보는 게 좋아요. 기술 배우면 AI에도 안 밀릴 것 같고요." 저는 문득 30여년 HR 경험을 떠올려봤습니다. 우리는 늘 ‘좋은 대학 → 좋은 회사 → 안정된 삶’이라는 성공 방정식을 외워왔죠. 하지만 그 공식이자 프로세스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기술'과 '현장감'을 가진 블루칼라가 '네오블루칼라'로 진화하며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블루칼라의 새 얼굴, 네오블루칼라 네오블루칼라(Neo-bl..
AI시대, 진짜 노동이 가능한 시대! 이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일의 의미'를 다시 묻는 시대다! 몇 해 전, 대기업 HRD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입니다. 하루에도 네 번, 다섯 번 회의를 돌며 같은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반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 보니 팀원들도 ‘보여주기식’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하며 문득 든 생각, “오늘 하루 난 무슨 일을 한 건가?” 그때는 몰랐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던 많은 일이 ‘가짜 노동(Bullshit Jobs)’일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AI는 ‘가짜 노동’을 없애줄까, 아니면 더 정교하게 위장할까? ‘가짜 노동’이라는 개념은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가 소개한 용어로, 겉으로는 필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직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 일을 뜻합니다. 그리고 ..
승진보다 의미를 찾는 시대, 동기부여 전략은? 승진이 전부가 아닌 시대, 의미 있는 성장이 진짜 동기! 승진이 유일한 동기부여가 아닌 시대로 급격히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구성원의 가치와 방향성에 맞춘 동기부여 전략이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합니다. 몇 년 전, 제가 직접 경험한 일입니다. 한 신입사원이 입사 5년 차가 되어 리더 후보로 거론되었는데, 조용히 저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상무님, 저는 승진보다는 제 일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사람 관리보다 기술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승진 = 성장’이라는 공식이 너무나 익숙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 친구의 말은 단호했고, 무엇보다 진심이었습니다. 요즘 이런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 Z세대와 MZ세대는 ‘리더십 회피’가 아니라, ‘전문성 중심의 커리어 선택..
조직과 개인의 성공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오늘은 월간 HRD 2025년 5월호에 게재된 제 글을 소개합니다. 조직이 인재를 채용한다고 해서 그 인재가 곧바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인재가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환경, 시스템, 문화, 리더십 등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다. 이 조건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HRD의 본질적 역할이다. 조직은 필연적으로 ‘성과’라는 결과를 추구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성장’이라는 과정이 존재한다. HRD는 이 성장의 과정을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기능이다. 필자는HRD를 ‘사람의 가능성을 전략과 성과로 바꾸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민간에서 CHRO로 일할 때도, 지금 중앙부처 인재개발원을 리드하면서도 이 신념은 변함이 없다. 역량개발은 조직의 지속 가능..
HRD의 새로운 과제, 경험의 연결 경험을 연결해주는 것이 HRD의 핵심이 되어야! 몇 년 전, 계열사 HRD담당자들이 1년에 한 번 모여 진행하는 워크숍에서 있었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공식 세션을 마친후 저녁을 겸한 회식 자리에서 술인 몇 잔 돌자 소규모 계열사 HR담당자가 제게 이런 얘길 했습니다. "상무님, 솔직히 저는 그룹에서 해주는 교육보다 실무 선배가 해주는 이야기 하나가 훨씬 와닿아요. 우리 회사 직원들이 그룹 교육 다녀오면 불만이 많습니다." 아마도 맨 정신에는 그룹교육을 맡고 있는 임원인 내게 이런 말을 안 했을 겁니다. 술의 힘을 빌어 한 얘기지만 순간 제 머리는 마치 육중한 물체에 충격을 받은 것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당돌한(?) 말을 부정할 수 있는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교육임원으로서 조금 서운..
기업교육, 불신과 붕괴 이유(부제: 왜 직원&경영진은 교육을 외면하는가?) 현장과 분리된 교육, 진짜 변화는 만들 수 없습니다! 직원들은 왜 교육을 싫어할까요? 제가 대기업 HRD담당 임원이었을 때 계열사 교육 컨설팅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계열사 교육 체계도 다시 구성하고 니즈 서베이를 진행했는데, 구성원 인터뷰 중 뼈때렸던 말이 있었습니다. “교육요? 시키니까 듣는 거지, 들으면서도 ‘이 시간에 차라리 일이나 더 하지’ 생각할 때가 많아요.” 처음엔 좀 과장해서 표현하는 거겠지라면서 위안을 삼고자 했으나, 깊게 생각해보니 이게 진짜 문제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필수교육이라 참석하고, 이수율을 채우는 데 급급한 조직과 구성원 사이의 온도차! 교육이 ‘변화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할당된 의무’로 전락하고 있다는 신호처럼 보였습니다.기업교육 붕..
기업의 미래 인재육성 방향은? 미래 인재육성은 초개인화된 학습과 개방형 생태계가 핵심 제가 HRD 임원과 기관장을 맡아 수년간 수많은 사내 교육을 리드하면서, 늘 머릿속에 맴도는 질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교육이 정말 구성원의 성장을 돕고 있는가?” 어느 날, 한 중견팀장의 피드백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팀장이라 리더십 교육은 매년 받는데요, 솔직히 ‘내가 뭘 배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참석한 거죠.” 이 피드백은 인재육성의 본질이 ‘단순 참여’에서 ‘몰입 경험’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었습니다.AI가 길을 안내하는 초개인화된 학습 AI 기술과 빅데이터가 진화하면서, 이제 교육도 ‘맞춤형’이 기본입니다. 개인의 업무 스타일, 성과, 관심사, 학습 패턴을 기반으로 한 적응형 학습 시스템은 이미 글로..
리더의 피드백 울렁증 극복하기, ‘말하기’보다 더 어려운 ‘말 꺼내기’ 좋은 피드백은 지적이 아니라, 같이 걸어가자는 제안이다!“팀장(or 리더)이 되면 가장 힘든 게 뭐예요?” 오랜 리더 경력자들에게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입니다. 대다수가 머뭇거리며 한참을 고민하다 이렇게 대답합니다. “솔직한 피드백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실제로 피드백이 주는 부담은 리더에게 유독 무겁게 느껴집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미국 관리자 44%는 부정적인 피드백 상황에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공감 능력이 높은 리더일수록, 피드백 이후 업무 몰입도가 눈에 띄게 떨어진다고 해요. “잘 전달해도 상처 줄까 봐 조심스럽고, 못하면 관계가 틀어질까 걱정됩니다.” 리더의 이런 고민, 정말 많습니다.피드백을 ‘지적’이 아닌 ‘성장’의 언어로 바꾸기리더들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