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경제는 인구 수가 아니라, 인구 활용에서 결정된다!
인구 문제는 숫자의 게임이 아니라, 구조의 게임입니다. 지금은 '누구를 더 데려올까'보다 '어떻게 일할 수 있게 만들까'를 고민할 때입니다.
얼마 전 대기업 후배 인사담당자와 저녁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입사하는 20대 신입사원 수가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퇴사율보다 더 두려운 건 팀장들이 ‘3년 뒤쯤엔 채용 자체가 의미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그는 이어 “사내 시니어 인력은 은퇴를 준비 중이고, 젊은 세대는 회사에 오래 머무르지 않겠다는 태도가 강하고,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앞으로 5년 뒤 회사 조직이 어떻게 유지될지 상상도 안 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게 비단 한 기업의 문제일까요? 지금 대한민국 전체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인구구조의 전환의 현상
최근 대한상의 SGI가 발표한 보고서를 볼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대한민국의 취업자 평균 연령은 47.7세, 2050년에는 53.7세까지 상승할 전망입니다. 이는 25년 후가 되면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연령이 OECD 평균보다 약 10세 이상 높다는 의미입니다.
2024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0.75명,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기업을 포함한 조직 내부에서 ‘경력 단절’ ‘정년 퇴직’ ‘MZ 퇴사’ 같은 단어들이 동시에 등장하는 배경이죠.
“젊은 인재는 줄고, 시니어는 은퇴하고, 일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이 역설이 기업 현장의 리얼입니다.
저출생·고령화, 노동력 감소 대응방안
1. AI 기반 생산성 혁신은 이제 생존의 조건
AI는 ‘자동화의 상징’이 아니라 ‘생산성 혁신의 도구’입니다.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대신하고,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상담의 1차 응답을 AI가 처리하면 상담 인력은 고난도 고객 이슈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SGI는 AI 도입 시 연평균 잠재성장률이 기존보다 0.66%p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 실무 Tip: 사내 AI 활용 파일럿을 작은 부서부터 시작하세요.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 후 직원들의 시간 재배치를 추적해보는 겁니다.
2. 고령 인력은 ‘비용’이 아닌 ‘경험 자산’
대한민국에서 60세 이상 고용률이 5%p만 올라가도 잠재성장률은 0.1%p 증가하고, 소득세 수입은 연간 5,784억 원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문제는 ‘고령 인력은 비효율적이다’는 편견입니다.
사실 은퇴 전 IT·회계·제조 등 고숙련 시니어들이 가진 경험은, 이제 막 입사한 신입사원보다 훨씬 더 큰 생산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실무 Tip: 고령 인력에게는 멘토 역할을 부여하세요. ‘제2직무 재설계’로 업무 경로를 바꾸면 동기부여와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3. 글로벌 인재는 미래 산업의 '생명선'
한국의 외국인 체류자 중 전문 인력 비율은 4.7%, 일본은 15.0%입니다. 그 격차만큼 우리가 앞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큽니다. 싱가포르와 독일은 이미 고숙련 외국인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 정주 여건, 장기 비자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용 중입니다.
SGI는 우리도 'K-블루카드' 도입을 제안합니다.
- 실무 Tip : 외국인 인재 채용 시 ‘문화 적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세요. 정착 이후 3개월간 멘토링과 지역 커뮤니티 연계는 핵심입니다.
4. 노동시장 구조, 이제는 고쳐야 할 때
지금은 단순한 임금 체계 개편이 아닌, 전체 시스템의 리디자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년 연장을 논의하기 전에, ‘정년 이후 일할 수 있는 설계’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52시간제 예외 적용, 직무급제 전환, 유연근무제 확대 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닙니다.
- 실무 Tip : 업무 난이도 기반 임금 체계 시범 운영을 도입해보세요. 단순히 연차가 아닌, 일의 기여도와 책임 수준에 따라 보상 기준을 재정의해야 합니다.
글을 맺으며
구조를 바꾸는 것이 경쟁력입니다. 인구구조의 변화는 단기적 정책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제는 ‘인구 수’가 아니라 ‘인구 활용’의 시대입니다. AI, 고령 인력, 글로벌 인재, 유연한 노동 시스템이 선순환 구조로 연결되어야만 우리 경제의 내일이 보장됩니다.
성장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접근은 ‘조금 다른 시선’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누가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있는 사람을 어떻게 잘 쓰느냐’를 고민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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