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은 관리가 아닌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최근 HR(인사관리) 분야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저는 이를 주도하는 주요 트렌드는 HR 리브랜딩, 인간 중심의 기술, 그리고 HR 애자일 시스템 적용으로 봅니다. 이들 트렌드는 단순한 인력 관리에 그치지 않고,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적인 파트너로서 HR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트렌드가 어떻게 조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HR 전문가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HR 리브랜딩, 인사 전략 전환의 새 전환점
HR 리브랜딩은 단순히 기존에 인사 조직의 이름을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기존의 'HR'이나 '인사팀'이라는 용어 대신 'People Team', 'People & Culture Team', 'Talent Team', 'EX(직원 경험)팀' 등 다양한 명칭으로 인사 조직을 리브랜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People Team', 롯데그룹의 '인재전략팀',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사용하는 '피플부스터팀'은 모두 조직 구성원 중심의 HR 전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모색한 사례들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1년부터 기존의 ‘HR팀’을 ‘People Team’으로 리브랜딩하며 사람 중심의 HR 조직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HR의 역할을 조직의 핵심 파트너로서 강조하고,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와 조직 문화의 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롯데그룹은 '인재전략팀'으로의 전환을 통해 기업 내 인재 개발과 외부 핵심 인재 확보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처럼 HR 리브랜딩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와 전략, HR의 기능을 전방위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리브랜딩의 핵심은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인사팀'이라는 용어가 자원을 관리하는 부서처럼 여겨졌다면, 'People & Culture'라는 명칭은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서라는 이미지로 변화한 것입니다. 이는 HR의 역할이 더 이상 단순한 관리자가 아닌, 조직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확립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통해 HR 조직은 그 자체의 존재감을 확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HR 혁신의 새로운 물결, 인간 중심의 기술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HR은 디지털 혁신과 AI(인공지능)의 활용을 빠르게 수용하였습니다. 이제는 인간 중심의 기술이 HR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용, 근태 관리, 성과 평가, 복지 혜택 등 다양한 HR 업무에서 AI와 디지털 도구들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T-Employee'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직원들의 복지 관리, 성과 평가, 휴가 신청 등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앱은 직원들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여, 직원 경험을 한층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화그룹은 ‘HR 4.0’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화된 직원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업무 경험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HR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한화그룹은 또한 '스마트 근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유연근무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P(Employee Experience Platforms)와 같은 디지털 도구들은 직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으로, 채용부터 퇴직까지 모든 HR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직원들의 생산성과 만족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조직의 성과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HR 기술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업무를 조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유연근무 관리 소프트웨어와 건강 모니터링 앱을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복지 혜택도 개인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기술 도입은 단순한 업무의 효율성을 넘어, 직원들의 만족도와 직무 몰입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HR 애자일 시스템 적용
애자일(Agile) 시스템은 원래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유래된 방법론으로, 최근에는 HR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애자일 시스템의 핵심은 유연성과 반복적인 개선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HR에서 애자일 시스템을 적용하는 주요 예는 목표 설정과 평가 시스템에서 나타납니다. 기존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 시스템을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OKR은 더 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적인 과정에서 조직의 성장과 혁신을 도모하는 방식입니다. HR에서의 애자일 시스템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유연한 목표 설정과 평가입니다. KPI는 기존의 고정된 성과 지표로 한정된 성과를 측정하는 반면, OKR은 목표를 더욱 유연하게 설정하여 직원들에게 도전적인 과제를 부여하고,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리뷰와 피드백을 통해 목표를 조정하고 개선할 수 있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OKR을 통해 조직 내 협업과 혁신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둘째, 유연한 조직 구조와 역할입니다. 전통적인 직무기술서에 구속되지 않고, 프로젝트와 필요에 따라 역할을 유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는 직원들에게 더 큰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하고, 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기업은 직무와 역할을 유연하게 변동시키는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셋째, 지속적인 개선과 학습입니다. 애자일 방식은 피드백 루프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구하며, 조직의 성과와 작업 방식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개선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배우는 학습 조직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화를 구축하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조직 내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HR에서 애자일 시스템을 적용하면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대응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맺으며
HR은 더 이상 조직 내에서 단순히 사람을 관리하는 부서가 아닙니다. HR의 역할은 조직의 문화와 성장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서 변모하고 있습니다. HR 리브랜딩은 조직 내에서 HR의 가치를 명확히 하고, 사람 중심의 문화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인간 중심의 기술은 직원들의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만족도까지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HR 애자일 시스템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여, 직원들과 조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HR이 조직의 핵심 파트너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미래지향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HR은 이제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과 인간 중심의 혁신을 통해 조직과 직원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있습니다. HR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이해하고, 이를 조직에 적용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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