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은 리더를 시험하고, 리더십은 팀을 변화시킨다.
축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축구팬의 한 명으로서 올해 FC안양의 K리그1 승격은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FC안양은 K리그2에서 수년간 '승격'이라는 목표를 꿈꾸며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그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특히 FC서울과의 얽힌 역사는 FC안양에게 큰 도전이자 시련이었습니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는 2004년 모기업 LG그룹의 결정으로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며 FC서울로 재창단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안양 지역 팬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겼고, 축구단을 잃은 도시는 그야말로 암흑기에 빠졌습니다. 안양 팬들의 '배신감'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2013년, FC안양이 새로운 시민구단으로 창단되었지만 과거 영광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예산 부족, 성적 부진, 그리고 지역 팬층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유병훈 감독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선수와 코치로 오랜 시간 현장에서 겪었던 안양의 도전을 기억하며 팀에 '안양다운 축구'를 강조했습니다. "승리는 작은 성과에서 시작된다"는 철학 아래 그는 팀의 정신력을 다지고, 패배에 익숙해진 선수들에게 승리의 습관을 심어주었습니다.
그 결과, 2024년 시즌 안양은 '꽃봉오리 축구'라는 새로운 색깔을 입히며 FC서울과의 관계를 넘어 안양 팬들에게 자부심을 되찾아주었습니다. 과거를 딛고 승격의 역사를 쓴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회복을 의미했습니다.
과거를 딛고, 미래를 보다
유병훈 감독의 리더십은 과거 선수 시절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연습생으로 시작해 부산 대우 로얄즈에 입단했을 때, 그는 계약금 한 푼 받지 못한 무명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가장 유명한 에피소드는 1997년 천안 일화와의 리그 최종전입니다. 후반 7분, 그는 김상문의 롱패스를 정재권이 헤딩으로 떨궈주자 전광석화 같은 오른발 슛으로 천안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는 그의 프로 데뷔골이자 부산의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이었습니다. 그 순간, 류병훈이라는 이름은 부산 팬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가 코칭스태프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것도 이때의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선수가 빛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 그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는 그의 철학은 선수 시절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역경과 도전은 그의 리더십에 끈기와 헌신, 그리고 선수 개개인의 가능성을 믿는 믿음을 심어주었습니다. 유병훈 감독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현재 지도자로서 선수들에게 전하며 "작은 노력의 반복이 결국 큰 승리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리더십의 변곡점, 끊임없는 학습과 소통
유병훈 감독은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서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는 코칭스태프로서 꾸준히 배우고 성장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FC 안양 수석 코치 시절 : 이우형 감독을 보좌하며 전술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그는 선수들과 소통하며 실전 전술을 익히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아산 무궁화의 K리그2 우승 : 아산의 수석 코치로 합류한 첫 시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팀워크의 중요성과 위기 관리에 대한 실질적 경험을 쌓았습니다.
서울 이랜드 시절의 도전 :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조직의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후 2023년 12월 FC 안양에 돌아와 그는 배운 모든 것을 팀에 적용했습니다. 선수 개개인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맞춤형 전술을 도입하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지도자는 끝없는 학습과 소통을 통해 팀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결국 FC 안양의 승격으로 빛을 발했습니다.
솔선수범하는 리더
유병훈 감독은 훈련장에 먼저 나왔고, 선수들에게 강요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지도자가 먼저 변해야 팀이 따라온다"는 그의 말은 선수단에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그가 부임한 후 팀이 드라마틱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수비 중심 축구에서 탈피해 공격 축구를 중심으로 팀의 색깔을 명확히 했습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멘탈리티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단레이의 부상과 같은 위기 속에서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승점을 쌓아올리며 "팀의 목표는 모두가 함께 달성하는 것"이라는 조직문화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리더십 철학은 결국 FC 안양을 승격시키며 증명되었습니다. 2군에서 1군으로 승격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2024시즌 수원삼성이 2군으로 하락한 후 결국 1군 승격에 실패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리더십의 변곡점, 끊임없는 학습과 소통
유병훈 감독은 안양 FC의 수석 코치 시절부터 이우형 감독을 보좌하며 전술적 기여를 해왔습니다. 단순히 전술 지시를 넘어서, 그는 현장에서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팀의 목표와 연결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2023 시즌이 끝난 후 유병훈 감독은 ‘승격’이라는 사명감을 안고 안양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그는 짧고 빠른 패스 플레이와 주도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안양을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전술 혁신 : 기존의 수비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공격 중심의 패스 축구를 도입했습니다.
피드백 수용 : 경기 후에는 선수들과 함께 세밀한 피드백을 나누며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했습니다.
멘탈리티 강조 :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하며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단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넘어 팀 내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리더십의 핵심은 위기 속에서 빛납니다. 그는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며 조직의 결속력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FC 안양은 창단 최초로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 승격이라는 역사를 썼습니다.
유병훈 감독의 리더십 인사이트
잠재력 발견 :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팀의 목표와 연결합니다.
유연한 전술 운영 :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신뢰와 소통 : 팀 내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쌓아 단결된 조직문화를 만듭니다.
유병훈 감독의 사례는 조직의 리더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기술이나 전략만이 아닙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끈기 있게 비전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십의 힘입니다.
글을 마치며
유병훈 감독은 '꽃봉오리 축구'라는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팀의 승격은 단순한 성과가 아닌,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리더십은 위기의 순간에 드러납니다. 유병훈 감독처럼 강력한 비전과 소통으로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은 스포츠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조직 관리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지금 당신이 이끄는 팀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위기의 순간, 당신은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요?
오늘도 팀스포츠에서 리더십의 본질을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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