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텐션 이코노미는 '주의(Attention)의 자본화'라는 개념으로 가짜뉴스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어텐션 이코노미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주의력이라는 희소 자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입니다. 하지만 가짜뉴스와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다양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주요 이슈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가짜뉴스를 필두로 한 어텐션 이코노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상 속 경험에서 출발하는 어텐션 이코노미
여러분도 아마 이런 경험이 있을 겁니다.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소파에 앉아 TV를 켜면, 한쪽에서는 스마트폰으로 SNS 피드를 스크롤하며 유튜브 영상을 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동시에 TV 뉴스,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여러 정보를 소비하는 멀티태스킹의 순간입니다. 하지만 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정말로 필요한 정보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처럼 일상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주의력은 여러 곳으로 분산되며, 자연스럽게 어텐션 이코노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소셜 미디어의 발전과 어텐션 이코노미
어텐션 이코노미(Attention Economy)는 인간의 주의력이 제한적이고 희소한 자원이라는 개념에 기반을 둔 경제 이론입니다. 쉽게 말해, 현대 사회에서는 정보와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사람들이 어디에 주의를 기울일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주의력을 경제적 자원으로 보는 것이 바로 어텐션 이코노미의 핵심입니다. 한국어로는 '주의력 경제' 또는 '주목 경제'라고 번역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한 영상을 끝까지 시청하거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행동은 그 콘텐츠가 우리의 주의력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주의력은 광고 수익과 연결되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큰 수익을 창출합니다. 정보와 콘텐츠가 넘쳐나는 지금, 기업들은 소비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어텐션 이코노미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유튜브가 대표적인 어텐션 이코노미의 승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3년 유튜브의 월간 총 사용 시간은 다른 모든 플랫폼을 합친 것보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사용자의 주의력을 광고 수익으로 전환하며, 어텐션 이코노미의 강력한 경제적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주의(Attention)의 자본화와 윤리적 문제
어텐션 이코노미의 부작용 중 하나는 정보의 진위 여부보다 주목도에 집중하는 경향입니다. 이로 인해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사람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쉽게 현혹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가짜뉴스가 확산되어 마스크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허위 치료법이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큰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한 잘못된 정보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또한 2023년 12월 발생한 일명 '경복궁 낙서 사건'도 대중의 주의를 끌기 위해 국가의 소중한 자산까지도 이용하는 막장의 어텐션 이코노미의 부작용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2016년 대선 기간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퍼진 가짜뉴스가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시 가짜뉴스는 정치적 성향을 확증 편향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주의력을 잡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고, 대중에게 심각한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 역시 어텐션 이코노미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몇 년 전 한 기업이 의도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광고 캠페인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 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비난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결과적으로 브랜드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전략이 사용되는데, 예를 들어 2022년 미국의 한 패션 브랜드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디자인을 출시하며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였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주의를 끌기 위한 강력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HR부서 역할과 어텐션 이코노미를 대하는 리더십
기업 조직 내에서도 어텐션 이코노미는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업무 중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스마트폰 알림과 소셜 미디어 업데이트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고, 생산성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국 조직의 성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직원들이 일과 개인 생활의 경계를 넘나들며 쏟아지는 정보와 자극에 노출되면서 심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번아웃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리더는 몇 가지 접근 방안을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직원들이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집중 근무 시간 확보, 몰입감 있는 회의 방법 등을 도입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둘째, 정보의 과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여 직원들이 필수 정보와 불필요한 정보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셋째, 심리적 안전감을 높여 조직 내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고, 건강한 정보 소비 문화를 조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조직은 어텐션 이코노미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행복과 생산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HR 부서에게 어텐션 이코노미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 과제입니다. 직원들의 주의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정보 과잉의 시대에 중요한 것은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윤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직 내에서 건강한 정보 소비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더십 측면에서는 직원들의 주의력 관리뿐 아니라,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가짜뉴스와 부정적인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 건강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맺음말
어텐션 이코노미는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의력이라는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가 앞으로의 관건입니다. 이를 위해 개인과 조직 모두 주의력 관리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윤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텐션 이코노미의 시대에 우리는 주의력을 잘 분배하고, 올바른 정보에 집중하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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