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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성 경제(Introvert Economy),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까?

내향성 경제, 조용한 소비가 시장을 조용히 바꿔가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저녁 이후 약속을 잘 잡지 않는데요. 바쁜 도시 생활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단지 저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 특히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를 꼼꼼하게 뜯어 보는 것도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과연 내향성 경제가 좋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경제적 트렌드가 될 수 있을까요?


내향성 경제, 조용한 혁명으로 부상 중?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고 그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일명 '조용한 삶'을 지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 예전에는 외향적이고 활발한 활동이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내향성 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시작된 이 트렌드는 소비 패턴과 경제 전반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잘 지켜봐야 합니다.

우리도 저녁이 있는 삶을 중시하기 시작
우리도 저녁이 있는 삶을 중시하기 시작


  최근 뉴욕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이른 저녁 식사와 조용한 여가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의 레스토랑 예약 시간대를 보면, 밤 8시 이후보다 오후 5시 30분 경이 더 인기 있는 시간대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점점 더 '내향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의 편안한 시간과 적절한 수면이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내향적인 소비 패턴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죠.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도 추가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향성 경제가 미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

  내향성 경제가 부상하면서 미국에서는 다양한 산업에 걸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패션 산업에서 애슬레저(Athleisure) 웨어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애슬레저는 더 이상 단순한 운동복이 아닌 일상복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나이키와 룰루레몬 같은 브랜드는 이 추세를 반영하여 홈웨어와 외출복의 경계를 허무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매출을 크게 증가시켰습니다.

애슬레져 패션 인기
애슬레져 패션 인기


  요식업에서는 늦은 밤 영업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던 레스토랑과 바들이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늦은 시간까지 외출하지 않고, 이른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요식업계는 영업 시간을 재조정하고 낮 시간대의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의 한 인기 레스토랑은 마티네 스타일의 이른 저녁 파티를 도입하여,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저녁 행사를 개최한 결과,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우려와 안전한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려는 심리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뉴욕의 저녁 레스토랑 분위기
뉴욕의 저녁 레스토랑 분위기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내향성 경제의 영향을 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한 반면, 극장과 같은 대중적 장소의 방문은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주류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기업들이 내향적 소비자들을 겨냥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냇플릭스 추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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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향성 경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서도 내향성 경제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등의 활동뿐만 아니라, 집에서 요리하거나 인테리어에 신경을 쓰는 등 ‘홈코노미(Homeconomy)’라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홈코노미가 대세로...
홈코노미 확산


    이러한 흐름은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매장 방문 대신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며, 특히 집에서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이 급증했습니다. 또한, 쿠팡이나 마켓컬리와 같은 플랫폼들은 빠르고 안전한 배송 서비스를 통해 내향적인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국내 요식업계도 내향성 경제에 발맞추어 변화하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던 술집과 카페들이 낮 시간대에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브런치 메뉴나 간편한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유명 카페는 아침부터 낮 시간대까지의 영업에 주력하여, ‘조용한 아침 커피 타임’이라는 컨셉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더 이상 외출을 즐기지 않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대응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아침 커피타임_이미지
조용한 아침 커피타임_이미지

맺음말

  내향성 경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는 중요한 트렌드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에서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며, 그들의 소비 패턴이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흐름을 반영한 전략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내향성 경제의 부상은 단순한 변화가 아닌,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제 기업과 개인 모두가 이 새로운 경제 환경에 맞추어 적응하고 성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용하고 사려 깊은 소비자들이 주도하는 시대, 그들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 키워드: #내향성경제, #트렌드변화, #북클럽, #편안한소비, #애슬레저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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