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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학 인사이트

반복된 가짜뉴스가 진실로 둔갑? 진실 착각 효과(illusory truth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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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거짓은 진실로 둔갑한다, 하지만 비판적 사고는 그 가면을 벗긴다.


  우리는 매일 뉴스를 읽고,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하며,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수많은 정보를 접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처음엔 낯설게 들리던 내용이 반복해서 들리면 어느새 사실처럼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이를 심리학 용어로 '진실 착각 효과(illusory truth effect)'라고 부릅니다. 심리학자들이 1977년에 처음 발견한 이 효과는 오늘날 소셜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문화 속에서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탄핵정국과 맞물려 반복되는 메시지가 우리의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사회의 양극단을 만들어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진실 착각 효과 이미지
진실 착각 효과 이미지


진실 착각 효과, 우리의 뇌는 왜 속을까?

  진실 착각 효과(illusory truth effect)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접한 정보에 더 큰 신뢰를 두게 되는 심리적 현상입니다. 이 효과는 우리가 뇌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지적 지름길’의 결과물로, 반복된 정보는 친숙함을 느끼게 하며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사례1 :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한다?"
  이 말은 오래전부터 잘못된 정보로 밝혀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믿습니다. 저도 최근까지 이 말을 믿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영화, 책, TV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매체에서 반복적으로 이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사례 2 : "지구온난화는 허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일부 정치인과 기업들은 '지구온난화는 과장된 이슈'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퍼뜨렸습니다. 이에 대한 과학적 반박이 있었음에도, 사람들은 반복된 메시지에 익숙해지며 지구온난화가 허구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마저 허구로 포장
기후 위기마저 허구로 포장


사례 3: 백신과 자폐증 논란

  1998년 영국의 의사 앤드류 웨이크필드는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여러 연구에서 이 주장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그의 논문 내용은 SNS와 뉴스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퍼지며 백신 회의론을 확산시켰습니다. 이는 2020년 COVID-19 대유행 중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인플루언서와 가짜뉴스, 양극단을 부추기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알고리즘은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하며 대중을 양극단으로 몰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은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알고리즘이 관심사를 강화하며 사용자가 기존에 믿고 있는 신념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정치적 견해를 가진 사용자는 자신과 유사한 견해를 가진 콘텐츠만 보게 되며, 이는 상대 진영과의 소통을 차단하고 갈등을 키우는 결과를 낳습니다.
사례1 : 미국과 브라질의 정치 양극화
미국 대선에서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퍼뜨리며 극단적 진영 간의 갈등을 부추겼습니다. 브라질에서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선거 당시 유튜브를 통해 퍼진 음모론이 지지층을 양극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치 양극화를 다룬 책
정치 양극화를 다룬 책


거짓을 반복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사례1 : 신뢰의 붕괴, 대한민국의 '검언유착' 사건
  2020년 대한민국에서 발생한 검언유착 의혹은 언론과 검찰 간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습니다. 특정 언론이 검찰과 결탁해 정보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반복적으로 보도되면서 대중은 언론과 사법기관 모두를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례2 : 양극단화, 2022년 지방선거의 SNS 논란
  2022년 지방선거 기간 동안 SNS에서는 특정 후보에 대한 비방과 가짜뉴스가 반복적으로 공유되며 지지층 간의 갈등이 극대화되었습니다. 이는 선거 이후 지역 사회에서도 화합 대신 대립을 지속시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사례3 : 결정의 왜곡, 부동산 정책과 잘못된 정보
  2021년 대한민국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확산되며 집값 폭등의 원인이 정부 정책 때문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반복적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이는 시장의 공포를 조장하며 투기 심리를 부추겼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가짜 정보_출처: 매일경제 2020. 7. 11일자
부동산 정책과 가짜 정보_출처: 매일경제 2020. 7. 11일자


반복에서 오는 오류를 극복하는 방법

반복에서 오는 거짓에 대한 오류를 극복하는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합니다. 

대안1 : 사실 검증 강화하기, 팩트체크 기관의 역할
팩트체크 전문기관인 '뉴스톱'과 같은 플랫폼은 가짜뉴스를 걸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2020년 대선 기간 중 팩트체크 보고서가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 사회적 혼란을 완화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안2 :  다양한 관점 접하기, 언론과 시민교육
교육부와 시민단체는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도록 토론과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는 시민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입견을 줄이고 열린 태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안3 : 메타인지 활용,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메타인지적 사고를 훈련시켜 사람들이 정보를 평가하고, 잘못된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글을 맺으며

  반복되는 정보의 힘은 개인의 신념과 사회의 구조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진실 착각 효과와 반복의 심리를 이해하고 이를 극복하려 노력한다면,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실을 찾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진실과 마주하는 용기입니다.


# Keywords : #진실착각효과 #가짜뉴스 #SNS알고리즘 #정보검증 #사회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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