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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촌소멸,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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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소멸, 우리의 노력으로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한때 새벽을 밝히던 어선들의 집어등과 활기찬 경매장의 모습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어촌의 소멸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통계에 따르면, 2045년에는 우리나라 어촌의 97%가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촌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공동체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많은 어촌이 소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촌 소멸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연도별 어가인구 및 어가수 추이_출처:농수축산신문


어촌 소멸의 주요 원인

  우리나라 어촌의 소멸 속도는 가히 역대급입니다. 다른 그 어떤 나라도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전국의 어촌마을이 소멸의 길로 나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 인구 감소와 고령화
어촌 지역은 젊은 층의 도시 이주로 인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역 사회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지역 경제의 침체와 공동체 기능 약화로 이어집니다.
2. 경제적 어려움
어업 환경의 변화와 수산 자원의 감소로 인해 어업 수익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업 외의 대체 소득원이 부족하여 경제적 기반이 취약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젊은 세대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고, 남은 주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3. 생활 인프라 부족
의료, 교육, 문화 시설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의 부족은 어촌 지역의 생활 만족도를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특히, 의료 서비스의 부재는 고령 인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교육 시설의 부족은 젊은 세대의 유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됩니다.


우리나라 어촌 소멸 대책의 실태와 문제점

  정부는 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어촌뉴딜300' 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입하여 전국의 어촌과 어항 300곳의 필수 기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민 주도형 마을 사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촌 소멸 위기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에 따르면, 2045년에는 전체 어촌의 84%가 소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의 대책이 충분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기반 시설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실제로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일부 시설은 활용도가 낮습니다. 또한, 고령화된 주민들이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귀어·귀촌 정책 역시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저금리 대출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시민의 어촌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나, 실제로 청년층의 유입은 미미합니다. 이는 어업의 경제적 불안정성과 열악한 생활 인프라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따라서 어촌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개선을 넘어, 경제적 안정성 확보, 생활 환경 개선, 지역 주민의 참여와 역량 강화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어항현대화라는 인프라에 집중된 투자
어항현대화 등 인프라에 집중된 투자 이미지


해외 어촌 소멸 대응 사례

  어촌 소멸 문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과제입니다. 특히 일본과 노르웨이는 어촌 소멸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1. 일본의 대응 전략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어촌 인구의 고령화와 감소로 인한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지역 창생'이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른정책은 '해업(海業)'이라는 개념으로, 이는 어업뿐만 아니라 해양 관광, 해양 에너지 등 해양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을 통합적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어촌 지역의 경제를 다각화하고, 젊은 층의 유입을 촉진하여 지역 활력을 제고하고자 합니다. 
또한, 일본의 시마네현 아마쵸(海士町)는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1950년 약 7,000명이던 인구가 2010년 2,374명으로 감소하자, 지역 주민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다양한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습니다. 그 결과, 젊은 층의 유입이 증가하고 지역 경제가 회복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더불어 일본은 어촌 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어업의 6차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6차 산업화란 1차 산업인 어업에 2차 산업인 가공업,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결합하여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어촌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어촌 지역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 교육, 복지 시설의 확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촌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외부 인구의 유입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모범사례가 된 시마네현 위치 이미지
일본의 모범사례가 된 시마네현 위치 이미지


2. 노르웨이의 대응 전략
  노르웨이 역시 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르웨이는 어업의 현대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류 부산물을 활용하여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어촌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수산업 선진국으로서 어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촌 지역의 교육, 의료, 문화 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강화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청년층의 유입을 촉진하였습니다. 또한, 어업의 현대화와 친환경 어업을 장려하여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어촌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어촌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 유출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촌 소멸 대응을 위한 방안

  이처럼 일본과 노르웨이의 사례는 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경제 다각화와 생활 환경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촌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해외 사례를 참고하여 어촌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어촌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노력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범부처, 전 국민이 어촌과 해양수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함께 대응해야 합니다. 
1. 청년 유입 촉진 및 정착 지원
  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유입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어촌에서의 창업 및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주거 지원과 같은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어촌의 매력을 홍보하여 도시 청년들의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생활 인프라 개선
  의료, 교육, 문화 시설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여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여야 합니다. 특히, 원격 의료 시스템 도입, 이동식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지역 경제 활성화
  어업 외에도 관광, 6차 산업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통해 소득원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특산품 개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4. 지역 공동체 강화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센터 캐치프레이즈 이미지
어촌어항공단 귀어귀촌센터 캐치프레이즈 이미지


글을 맺으며

  어촌 소멸 위기는 단순한 지역 사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입니다. 우리나라 어촌은 수산업 환경의 악화, 인구 고령화, 열악한 정주 여건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까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통해 볼 때, 어촌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을 살린 발전 전략 수립, 생활 인프라 개선, 청년층 유입 촉진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정책을 강화하고, 어촌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어촌은 단순한 어업 생산의 공간을 넘어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어촌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 사회, 그리고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어촌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 Keywords : #어촌 소멸 #수산업 환경 악화 #인구 고령화 #정주 여건 개선 #해외 대응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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