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소통 리더십과 콘라드 로렌츠의 소통은 현대 리더들에게 소통의 방법과 단계에 대한 통찰을 줍니다."
세종대왕: 소통의 마스터 🏰
우리의 역사에서 가장 소통을 잘 했던 리더 특히 군주는 누구일까?
필자는 주저 없이 세종대왕을 꼽는다. 세종대왕의 수많은 업적은 사실 소통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세종대왕의 소통 방식은 그 만의 독특한 화법(어투)에서 잘 나타난다.
대체적으로 자신과 다른 의견을 말하거나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신하를 꾸짖거나 내치지 않고 일단은 “그 뜻이 좋다”거나 “네 말이 아름답도다”하며 일단 수용한다.
그런 다음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소통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소통하는 와중에도 언성을 높이거나 위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허점이나 논리적인 모순을 파고들어 설득한 것이다.
벌써 500년도 더 전에 앞서 언급한 ‘Yes, but화법’을 잘 구사하며 소통의 본질을 잘 실천한 것이다.
우선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경청),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형태로 대화를 주도했던 것이다.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조선왕조실록을 분석한 결과 태종은 94회, 영조 135회로 ‘노하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반해 세종은 불과 16회 밖에 노하다는 표현이 없는 것을 보면 확실히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소통하는 리더가 왜 중요하냐 하면 이런 사람들 주위로 좋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마련이고 그렇게 몰려든 사람들이 잘 떠나지 않으며 그 사람 주변에 머물면서 같이 일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세종의 소통 리더십의 핵심은 바로 삼통(三通)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 삼통을 지속반복적으로 실천했다는 것이다.
세종의 첫째 통은 마음이 통하는 심통(心通)이다. 심통을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어울리고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 했다.
두 번째 통은 언통(言通)으로 세종은 역대 어느 군주보다도 더 장시간과 잦은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의견을 구했다. 그는 많은 경연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태가 아닌 토론이라는 형태를 통해 토론하며 소통했다.
마지막 세 번째 통은 지통(志通)으로 이는 뜻이 통해야만 일이 잘 된다는 것이다. 뜻이 통하려면 상대의 말에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존중을 바탕으로 끝까지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과정을 통해 말의 내용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의기투합하면서 일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는 이런 평범하지만 위대한 소통방법과 실천을 통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이다.
콘라드 로렌츠: 소통의 단계 이해하기 📘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동물학자로 197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콘라드 로렌츠 (Konrad Lorenz)는 소통에 대해 6단계로 구성된 다음과 같은 통찰을 남겼다.
“말했다고 해서 아직 들은 것은 아니다.
들었다고 해서 이해한 것은 아니다.
이해했다고 해서 동의한 것은 아니다.
동의했다고 해서 기억한 것은 아니다.
기억했다고 해서 적용한 것은 아니다.
적용했다고 해서 행동이 변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말했다고 해서 행동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리더들의 실수 중 하나는 ‘자신이 한 번 말을 내뱉으면 구성원들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내 마음까지 헤아려 알아서 착착 일을 진행해줄 거라는 생각(아니 착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리더의 3차원 소통 🌈
리더를 중심으로 소통의 대상과 각각의 대상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는 리더 자신과의 소통이다.
어떤 조직의 리더든 간에 리더라는 자리는 외로운 자리다. 자신의 모든 문제와 상황을 100% 공유할 없으며 모든 책임지는 조직의 정점에 있기에 외로울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며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 자기 자신 즉 자아와 확실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과 역할에 대해 확실한 가치(Value)와 의미(Meaning)을 부여하고 그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리더가 자신의 일에 확신과 소명의식을 갖고 접근하면 구성원은 자연스럽게 그 아우라 속으로 빨려갈 수 밖에 없다. 이는 곧 구성원과의 신뢰와 조직력으로 연결된다.
두 번째는 상사와의 소통이다.
우리는 흔히 상사와의 소통을 조직과의 소통이라고도 한다. 상사와의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상사의 의도와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조직의 비전, 미션, 핵심가치를 이해한 상태에서 전략과 방향성을 파악하고 자신이 맡은 조직의 전략과 전술도 거기에 정렬시켜야 한다.
세 번째는 타인과 소통하는 것이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이는 상대방을 알고 자신을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로 우리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으로 잘 못 알고 있는 것의 원문이다.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말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했다고 해서 상대를 탓할 수는 없다.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설명을 잘 못한 내 책임도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이 중요한 것이다. 타인과 소통함에 있어 리더가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은 ‘왜’ 소통하는가 즉, 소통을 해야 하는 이유를 먼저 명확히 해야 한다. 그래야만 소통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결론: 소통을 통한 리더십의 실현 🚀
세종대왕과 콘라드 로렌츠의 예시는 현대 리더십에서 소통의 방법과 어려움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예다. 진정성 있는 소통은 신뢰를 구축하고, 조직의 비전을 공유하며, 구성원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리더십 핵심역량입니다. 리더십은 단순히 목표를 설정하고 지시하는 것을 넘어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깊은 소통에서 시작됩니다.
🏷️ 글의 키워드: #세종대왕, #콘라드로렌츠, #리더십소통, #신뢰구축, #조직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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