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넘어 경험과 성취를 향한 러닝 열풍의 시대!
오늘은 저도 매일 즐기고 있는 러닝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러닝 열풍은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운동복, 러닝화, 운동 앱, 관련 서적까지, 러닝을 둘러싼 시장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저는 32년째 새벽 러닝을 즐기고 있는데 요즘의 변화를 매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왜 러닝인가?
저를 포함한 러닝을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의 이유는 비슷합니다. 체력과 자기관리를 위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또는 건강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시작된 러닝이 '습관'이 되어 열정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이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과 자기 결정성(self-determination)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 성장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러닝 관련 시장의 성장
러닝 열풍을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러닝 관련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애슬레저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95% 증가했습니다.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레깅스’와 ‘바이커 쇼츠’와 같은 아이템이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러닝 시장의 급성장은 단순히 트렌드로 치부하기엔 여러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이는 경험 경제와 자기 실현 욕구가 결합된 사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 자신의 경험과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죠.
심리학에서는 이를 사회적 비교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관심을 가진 이들과 함께 운동하는 경험은 자신의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를 더 높이고, 동료들과의 비교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록 관리"를 넘어 "경험 공유"로 이어지며,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강한 커뮤니티의 소속감을 제공합니다.러닝 열풍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 미국에서는 약 5,000만 명 이상이 러닝이나 조깅을 생활 습관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러닝화를 포함한 애슬레저 제품의 시장은 연간 900억 달러(약 100조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나이키, 언더아머 같은 브랜드는 러너들에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러닝화와 의류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소비를 이끌고 있습니다.
일본 : 일본에서도 러닝 열풍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러닝 크루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러닝화 시장은 연간 약 2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대도시 주변의 러닝 커뮤니티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운동하고 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러닝 앱의 성장과 커뮤니티의 힘
러닝 열풍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앱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나이키 런 클럽(Nike Run Club), 런데이, Strava 등 다양한 운동 플랫폼이 꾸준히 성장하며 러너들의 기록 관리와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죠.
나이키 런 클럽: 약 5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달리기 경로 기록, 친구와의 연결 기능을 제공합니다.
Strava: 약 1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사이클링, 하이킹 등을 포함한 운동 기록과 커뮤니티를 형성합니다. 이 플랫폼은 전 세계적으로 이용률이 높은 대표적인 스포츠 앱입니다.
런데이: 국내 20~30대 러너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며, 초보 러너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친근한 인터페이스와 트레이닝 코스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러닝 앱은 사회적 비교 이론에 의해 더욱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끕니다. 운동 기록을 공유하고 친구들과 경쟁하는 과정을 통해 운동 목표를 더욱 달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는 것이다.
러닝 크루 문화
우리나라에서는 러닝 크루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은 혼자 달리기보다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제가 있는 부산에서도 수많은 러닝 크루들이 각자의 시간과 장소에 맞춰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러닝 크루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러닝을 단순한 운동이 아닌 소셜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매주 정해진 시간에 모여 단체로 달리기를 진행하고 이후 소셜 활동을 함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둘째, 러닝 목표를 공유하고 서로의 성장을 독려하는 역할을 합니다. 셋째, 러닝 크루의 규모는 천 명 이상을 넘어서며, 다양한 연령대의 러너들이 모여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크루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러닝 크루에서는 부적절한 음주 문화나 회비 관련 문제가 발생하며 크루 운영의 투명성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점들은 향후 러닝 크루 문화가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러닝 관련 책도 인기
러닝 열풍은 서점가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도전햇던 2000년에 출간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독자층을 확보했던 독일 장관 출신이 쓴 '나는 달린다'를 읽으며 달리기는 이유와 명분을 찾았었습니다. 요즘에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와 같은 책들이 특히 2030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들 책에는 러닝을 통한 자기 성찰과 성장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자기 수용(self-acceptance)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러닝은 마음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마주하게 하고 이를 수용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러닝을 통해 자기와 소통하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글을 맺으며
러닝 열풍은 단순한 운동 이상으로 현대인의 자기 성장 욕구와 스트레스 해소 욕구를 반영하는 트렌드입니다. 또한, 커뮤니티와 기술의 발전이 맞물려 각국에서 러닝이 단순한 운동을 넘어 생활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러닝 문화는 개인의 건강과 자기 성장, 나아가 경험 경제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것입니다.
"저는 적어도 80세까지는 새벽마다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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