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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리더십(사례)

위기 속에서 빛난 33인의 칠레 광부와 인포멀 리더십의 힘

"갱도 속 고립과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리더의 힘, 마리오 고메스와 몇 몇 인포멀 리더의 불굴의 리더십이 이룬 전원 생환의 기적같은 성과"

조직의 성공은 리더의 역량에 크게 의존합니다. 특히 위기의 순간에 리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이 때 리더가 반드시 조직에서 공식적인 임명장을 받고 공식 직책을 맡은 리더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010년 칠레의 광산 붕괴 사고와 이를 수습하고 33명 전원이 69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하는 과정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입니다. 33명의 광부가 700미터 지하에서 69일 동안 고립되었던 이 사건은 인포멀 리더십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리더십 교과서와도 같은 살아있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33인의 사진
33인의 사진

🌟사고 리뷰

  2010년 8월 6일, 칠레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 후 구리 광산이 붕괴되면서 광부 31명과 트럭 운전수 1명, 조수 1명 등 총 33명이 지하 700미터에 갇혔습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온, 어두움,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으로 버텨야 했으며, 물 대신 기름기 많은 공업수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광부들은 갱도 입구가 무너진 후 긴급 대피구역으로 이동했지만, 불충분한 식량과 고립된 상황에서 69일간 생존을 이어갔습니다.

매몰 초기 모습
매몰 초기 모습


대피 초기, 광부들은 극심한 공포와 절망 속에서도 조직적인 생활을 유지하려 애썼습니다. 17일 후에야 구조대의 드릴이 도착하면서 '33명 전원 무사'라는 메시지를 지상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기술과 자원을 지원받으며, 끈기와 희망을 가지고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미국의 고급 기술로 3개월이라는 구조 예상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성공했고, 마침내 모든 광부가 구조되어 칠레 전역에서는 구조 작업이 국민적인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구조 과정에서는 특별한 음식 공급, 소형 전화기를 이용한 가족과의 통화 등이 이루어졌으며, 심지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복과 스티브 잡스의 아이팟 지원 같은 다양한 국제적 지원도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매몰된 광부들의 저항과 인류애, 국제적 연대의 힘을 보여주는 극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생존 키트 지원 후 모습
생존 키트 지원 후 모습

🌟리더십의 구체적인 실천

리더십은 일방적인 지시나 가르침이 아닌,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야 제대로된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칠레 33인의 매몰 광부 전원 생환의 중심에 특징적인 두 명의 리더가 있습니다. 

1. 마리오 고메스

  마리오 고메스는 매몰된 광부 중 최고령자이자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는 과거에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긴 인물이었는데요. 그가 브라질로 밀항할 당시 10일 이상을 배에서 초콜릿을 먹으며 연명했고, 광부 생활을 하면서 갱도 붕괴 등으로 몇 번의 죽을 위기를 넘긴 사람이었습니다. 고메스는 자신의 생존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고립된 동료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마리오 고메스는 실제 리더는 아니었으나 칠레 광산 붕괴 사고 당시 중요한 인포멀 리더였으며 실질적인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갱도에 갇힌 동료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상담과 기도로 지지했으며, 자신의 삶에서 겪은 수많은 위기를 통해 터득한 경험을 나누며 동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그는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구조될 때까지 체계적으로 팀을 조직하여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극한 상황에서도 리더의 진정성과 확신이 팀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입니다. 

 

2. 루이스 우르주아

  루이스 우르주아는 작업반장으로 각자의 임무를 구분하고 할당했는데, 48시간에 한 번씩 스푼 2개 분량의 참치, 쿠키 반 조각, 우유 반 컵을 나눠 배분했습니다. 그는 구조 작업이 오래 걸릴 것에 대비해, 지하 갱도 지도를 만들어 지하공간을 작업실, 침실, 화장실로 나누어 위생적으로 사용했고, 안전모나 전등의 사용도 제한하였으며, 식수확보를 제외하고는 갱도 내의 산소 고갈을 우려하여 그 어떤 중장비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는 광부들이 지치지 않게 광부들의 특기를 살려 임무를 나누었는데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레크레이션을 담당하고,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동료들에게 시를 읊어 주고, 간호사 경력이 있는 사람은 동료들의 건강을 체크하게 했습니다. 또한 전체 인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 수면팀과 활동팀으로 번갈아 가면서 분업을 하여 위기 속에서도 구성원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질서를 바로 잡고 유지시켰습니다. 구조작업이 본격화되자 루이스 우르주아는 자신이 맨 마지막에 구조 받겠다고 자원했습니다. 구조 작업 도중에 갱도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갱도에 남아 동료들이 구출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동료 구성원들도 체력이 약한 팀원을 먼저 구출 순위로 선정하는 등 자신만 살겠다는 이기심을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는 생환 후 인터뷰, 영화, 출판 제안을 받게 될 경우 경제적 이익을 모든 사람이 함께 나누자고 합의하는 등 이후에 벌어질 수 있는 갈등의 요인까지 사전에 예상하고 혹시 있을 갈등 상황을 미리 봉합하면서 팀워크를 다졌습니다. 

탈출 키트를 넣는 모습
비상탈출 통로로 탈출 키트를 넣는 모습

🌟 마무리 

  칠레 광부 사건에서 보듯, 리더십은 실질적인 권한과 지위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공식 리더(Informal leader)이든 공식적 리더이든 주어진 상황에  구성원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조직화하고 지속적인 동기를 불어넣는 사람. 이들이 진정한 리더입니다. 또한 이런 리더를 구성원들은 따르고 협력하여 함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결국은 리더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요즘처럼 변화가 극심하고 어려운 상황일 수록 진정한 리더와 리더십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키워드  #리더십, #칠레광부, #위기관리, #팀워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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