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의 기적 뒤에는 박항서 감독의 진심 곧 진정성이 있었다. 그는 선수와 국민 모두의 마음을 움직인 리더십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 박항서 감독의 지도자로서 경력
박항서 감독은 대한민국의 축구 선수 출신 감독으로 2002월드컵에서 네덜란드 출신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도와 대한민국 대표팀 수석 코치를 맡아 월드컵 4강 진출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5년 4개월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으며 역대 베트남 축구 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도 축구 약체로 분류되던 베트남 대표팀을 감독 부임이후 2018 AFC U-23 아시안컵(준우승)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4위, 2018년 동남아 축구연맹 대회 스즈키컵에서는 10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고, 직후 2019 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올랐습니다. 박감독은 대회마다 베트남의 성적을 올리는 등 베트남 남자 축구에서 역사에 남을 업적을 세웠으며, 2023 미쓰비시 전기컵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습니다.
🏆 선수로서 박항서 감독
박항서 감독은 축구를 굉장히 늦게 시작했는데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장래희망이 군인이었고 축구는 논두렁에서 공차는 게 전부인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선수 시절, 경신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프로 선수로서도 활약하며,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배경이 그의 지도자 경력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후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실업 구단인 제일은행 축구단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곧바로 육군 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1984년 럭키금성 황소에 창단 멤버로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1985년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었고, 1986년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어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만 31살이던 1988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우리나라 프로리그 태동기에 실업팀과 군 복무를 거쳤기 때문에 다른 역대 국가대표 감독에 비해 짧은 4년의 프로 선수 시절을 보냈습니다.
🎖 베트남 감독으로서 성과를 통해 본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
박항서 감독이 지도역량이자 리더십은 명실상부하게 인정받은 것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팀을 아시안 게임 4위,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끌면서부터 입니다. 동남아시안 게임에서는 60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는 등 그는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그의 리더십은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과정 중시 리더십
"우리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절대 고개 숙이지 마라."
부임 첫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이 준우승한 직후 박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한 말입니다. 박 감독은 연장전 끝에 우승을 놓치고 실망한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포옹하묘 "우리는 베트남 축구의 전설이다.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다음 기회에 우승할 수 있다"고 다독였습니다. 박 감독의 '과정 중시 리더십'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이며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얻은 첫 장면이지 않을까 합니다.
베트남은 승부에서 졌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 앞에서 '패배'라는 단어를 입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좌절감을 드러내거나 선수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지도 않았습니다. 모두가 원하고 바랬던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는 충분히 이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이 과정을 통해 위닝 멘틸리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보았습니다.
진정성 리더십(Authentic leadership)
진정성 리더십은 관계의 투명성과 공정성, 윤리성, 진실성, 소통과 격려가 바탕이 되는 현대에 와서 더욱 주목받는 리더십입니다.
박 감독은 베트남 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진정성 리더십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2018년 스즈키컵 우승 후 박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장에서는 승리감에 도취한 일부 선수들이 회견장에 난입해 박 감독에게 물을 뿌리고 책상을 두드리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고 박 감독은 이런 선수들에게 아빠미소를 지으며 화답했습니다. 스즈키컵 기간 중 허리부상을 당한 선수에게 자신의 비즈니즈석을 양보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선수들 발을 직접 마사지해주는 등 진정성이 없다면 할 수 없는 행동들을 자주 보였습니다.
박 감독은 모든 선수를 공정하게 대하고, 팀과 관련된 사실이나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박 감독의 리더십 중심에는 베트남 사람들은 파파 리더십이라고 하는 서번트 리더십이 있습니다. 자신감이 없는 선수에게는 '할 수 있다‘는 격려로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고, 인기의 유혹에는 "인기란 덧없다"라며 자신의 역할에만 충실하려 애썼습니다. 부상을 당한 선수의 발을 직접 마사지도 해주는 등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 심정으로 배려와 다독임으로 함께하므로 선수들의 자발적인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파파(Papa 아빠)'라고 불렀습니다. 팀(team)을 한 가족(family)처럼 생각하고 가족 이상의 끈끈한 유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욕심 없이 베트남 축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이런 모습 때문에 여전히 베트남의 ‘국민영웅’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항서 감독에게 배우는 리더십 인사이트
박 감독의 리더십 접근 방식은 진정성 리더십과 신뢰 기반 리더십 이론과도 부합합니다. 그는 선수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고, 개인의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강력한 팀 정신(team spirit)을 형성했습니다. 이는 선수들이 자기 자신과 팀에 대해 더 높은 신뢰를 가지게 하고,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 여정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진정성과 신뢰는 리더와 팀원 간의 강력한 연결을 형성하고, 이는 궁극적으로 뛰어난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박항서 감독은 지시와 관리를 넘어선, 심리적 유대와 상호 존중에 기반한 리더십이 얼마나 파워풀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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