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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O(Living Modified Organism_유전자 변형 농산물), 안전한가?

리더십구루 2025. 5. 1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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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권리가 있어야 선택할 수 있다, LMO도 예외는 아니다!


  몇 주 전, 미국에서 개발한 LMO(유전자 변형 농산물) 감자에 대해 국내 수입 적합 판정이 내려졌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튀길 때 덜 탄다’, ‘발암물질을 줄인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으로 들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 한 켠이 찜찜했습니다. 이 감자가 ‘살아서 번식하는 유전자 변형 생물’이라는 말이 자꾸 걸렸습니다. 그 기사의 댓글을 보니 어떤 이는 “괜찮겠지, 미국에서 만든 건데”라고 말했고, 또 어떤이는 “우리 아이 밥상에 오를 걸 생각하면 찜찜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콩으로 이해하는 LMO
콩으로 이해하는 LMO와 GMO


LMO란? 

  LMO(Living Modified Organism)는 유전자변형생물체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중에서도 번식이 가능한 생명체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유전자가 바뀐 농작물인데 씨를 뿌려 다시 자랄 수 있는 생물입니다. 우리가 익숙한 콩, 옥수수, 카놀라, 면화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 대부분은 이미 우리 식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LMO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토양과 생태계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고, 자연 생태계에 섞여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LMO가 왜 논란이 되는 걸까요? LMO는 단지 농산물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태계, 인간 건강, 농업의 다양성과도 직결됩니다.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생태계 교란 문제입니다. LMO가 자연계로 퍼져 토종 식물과 유전자 교차를 일으키면 생물 다양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둘째, 인체 안전성 논란입니다. 아직까지 장기적인 섭취에 따른 영향에 대한 결론이 뚜렷하지 않아,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셋째, 농업 종속 이슈입니다. LMO가 보편화되면 다국적 기업이 특허를 가진 종자를 매년 구매해야 하는 구조로, 특정 국가에 우리 농업과 농업인들이 경제적으로 기술적으로 종속되는 구조가 강화됩니다.
2023년 Nature Food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일부 LMO 작물의 경우 토양 미생물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험 결과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국내 LMO 유출발견 현황
국내 LMO 유출발견 현황


다른 나라의 대응과 우리나라 현실은?

1. 미국 : 기술 선도, 규제는 최소화
  미국은 LMO 개발과 상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식품의약국(FDA), 농무부(USDA), 환경보호청(EPA)이 각기 다른 역할로 LMO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FDA는 안전성을 평가하고, USDA는 농업 영향을, EPA는 환경 영향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 기관 모두 ‘사후적 관리’ 중심이며, 사전적 엄격 규제는 다소 약한 편입니다. 미국은 GMO 작물이 전체 농업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용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2. 일본 : 신중한 접근, 소비자 중심
  반면 일본은 다릅니다. 일본 정부는 ‘표시 의무’를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소비자 알 권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유전자편집식품’에 대한 별도 표시 기준도 도입했습니다. 특히 소비자청(CAA)이 주관하는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일본은 안전성 평가를 받은 GMO만 수입을 허용하고, 환경영향평가도 별도로 진행하고 있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3.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체 안전성 평가’를 통과한 GMO/LMO만을 수입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료용이나 가공식품 원료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체감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문제는 ‘표시제’가 엄격하지 않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먹는’ 상황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국회와 시민단체 사이에서 ‘LMO 표시 의무 확대’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LMO선진국 미국의 통상압박 카드로 활용
LMO 선진국 미국은 통상압박 카드로 활용

 

글을 맺으며 

  LMO는 이미 우리 사회에 들어와 있습니다.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면, 우리는 그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술이 위험한 게 아니라,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 위험한 것”이라는 말처럼, 이제는 막연한 공포보다 정보와 투명성, 그리고 책임 있는 선택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LMO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거버넌스는 기업, 정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숙제입니다. 과학, 시장, 소비자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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