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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믹스(Deathonomics)' 전쟁의 착시 효과

리더십구루 2024. 12. 2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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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믹스는 비극적 번영의 착시일 뿐이다.


  얼마 전 신문기사를 통해 러시아 남부의 한 마을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전쟁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여성 류드밀라가 받은 보상금으로 아파트 두 채를 구매하며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 돈을 두고 "남편과 아들의 피로 벌어온 돈"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합니다. 전쟁이라는 비극이 지역 경제를 일시적으로 번영시키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빗대어 ‘데스노믹스(Deathonomics)’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미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미지


데스노믹스란?

  '데스노믹스(Deathonomics)는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변화와 그 이면의 부조리를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주로 빈곤층 청년들이 군인으로 징집되며, 이들의 전사로 인해 가족들에게 막대한 보상금이 지급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돈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주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경제적 왜곡을 초래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러시아의 평균 월급은 약 107만 원(한화 기준)인데, 전쟁에 참전한 군인은 그 세 배에 달하는 월 300만 원을 받습니다. 전사 시 가족에게는 약 2억 원에 달하는 보상금이 지급됩니다. 이런 구조는 빈곤층 청년들이 ‘생존’과 ‘희망’이라는 딜레마 속에서 전쟁에 참여하게 만듭니다.

러시아 군인 매장 사진
러시아 사망 군인 매장


전쟁에 의한 경제 착시 효과의 실체

  전쟁은 경제를 파괴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적으로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지역 경제의 단기적 호황입니다. 전사자 가족들에게 지급되는 막대한 보상금이 가난한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듯 보입니다. 예를 들어, 시베리아 투바 공화국에서는 은행 예금이 151% 증가하고, 주택 건설이 활발해졌습니다. 레스토랑 매출이 증가하고, 신규 사업이 등장하는 등 경제적 활기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은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비롯된 비정상적인 결과입니다.
  둘째, 빈곤율 감소라는 통계적 착시입니다. 전쟁 보상금과 군인 급여는 빈곤율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젊은 남성이 전선으로 보내지면서 노동 시장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빈곤율 감소는 전쟁 희생을 기반으로 한 통계적 착시에 불과합니다.
  셋째, 사회적 갈등의 심화입니다. 보상금을 노린 사기, 가족 간의 법적 분쟁, 그리고 보상금을 둘러싼 도덕적 갈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얻어진 돈이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고, 지역 간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착시를 불러오게 만드는 경제 성장률_출처: 유로저널뉴스 24.6.11
착시를 불러오게 만드는 경제 성장률_출처: 유로저널뉴스 24.6.11


데스노믹스의 구조적 문제

  데스노믹스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구조적 문제로 귀결됩니다. 이를 세 가지로 나눠 설명하겠습니다.
첫째, 정부 재정의 지속 가능성 문제입니다. 러시아는 전사자 보상금과 군인 급여로 정부 지출의 8%를 할당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재정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러시아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21%로 인상하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했지만, 이는 소비 감소와 경기 침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둘째, 노동력 부족과 경제 생산성 저하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대규모 인력이 전선으로 보내지면서 주요 산업의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농업과 제조업 분야에서는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해지고, 이러한 문제는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경제적 왜곡과 불평등 심화입니다. 보상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된 지역은 단기적으로 번영하지만, 이러한 번영은 국가 전체 경제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간 불평등을 심화시키며, 장기적으로는 경제 왜곡을 초래합니다.

 


데스노믹스가 주는 교훈

  데스노믹스는 경제적, 사회적, 도덕적 관점에서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첫째, 도덕적 책임의 중요성입니다. 전쟁으로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 생명을 경제적 수단으로 취급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의 관점에서 큰 결함을 가집니다. 전사 보상금을 기반으로 한 번영은 희생 위에 세워진 부조리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둘째,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의 필요성입니다. 전쟁 대신 평화적 협력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는 모델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군비 지출을 인프라 개발로 전환하거나, 빈곤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정책이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경제 정책의 공정성과 투명성입니다. 데스노믹스와 같은 시스템은 지역 간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합니다. 이는 정책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가 중심이 되야...


글을 맺으며

  데스노믹스는 전쟁이 가져오는 경제적 착시와 구조적 문제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의 생명을 비용으로 삼아 경제적 성장을 이루려는 비윤리적 구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통해 얻어진 이익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도덕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전쟁이 아닌 평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빈곤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 군비 지출의 효율적 전환, 지역 간 불평등 해소는 데스노믹스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인간의 가치를 중심에 둔 경제 모델은 비극을 넘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Keywords : #데스노믹스 #전쟁경제 #착시효과 # 전쟁의비용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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