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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블루칼라(Neo-blue collar), 2030에 급부상 중!

리더십구루 2025. 6. 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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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가진 손이 AI 시대 최고의 자산이다!

    얼마 전 회사 직원이 고등학생 아들의 진로 문제로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아이는 뜻밖에도 대기업 입사도, 공무원도 아닌 마이스터고 진학을 고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내가 만든 기계가 현장에서 돌아가는 걸 보는 게 좋아요. 기술 배우면 AI에도 안 밀릴 것 같고요."
  저는 문득 30여년 HR 경험을 떠올려봤습니다. 우리는 늘 ‘좋은 대학 → 좋은 회사 → 안정된 삶’이라는 성공 방정식을 외워왔죠. 하지만 그 공식이자 프로세스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 '기술'과 '현장감'을 가진 블루칼라가 '네오블루칼라'로 진화하며 새로운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과 여가를 즐기는 네오블루칼라 이미지
일과 여가를 즐기는 네오블루칼라 이미지


블루칼라의 새 얼굴, 네오블루칼라

  네오블루칼라(Neo-blue collar)는 과거 단순 반복 육체 노동을 상징하던 블루칼라를 넘어, 첨단 기술·전문성·안정성까지 갖춘 고소득 현장 전문가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AI·로봇·디지털 자동화 시대에도 대체되기 어려운 고숙련 기술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반도체 장비 엔지니어, 특수 용접 기술자, 항공 정비사, 스마트팩토리 설비 운영자, 건축 설계 기반의 전문 배관 기술자... 이들은 이제 단순히 ‘몸으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이 결합된 손, 즉 현장을 움직이는 두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수리기술자 작업 이미지
엘리베이터 수리기술자 작업 이미지


왜 Z세대는 네오블루칼라를 선택하는가?

  최근 HR테크 플랫폼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취준생 57.9%가 “일이 단순해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이 단순함은 정서적 안정감과 업무 경계가 뚜렷한 워라밸로 이어집니다.

  1) 승진 스트레스 No

  2) 노력한 만큼의 공정한 보상 Yes

  3) AI 대체 가능성 Low...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흐름을 보여줍니다. 견습 기계공과 목수의 평균 시급이 미국 대졸 초임을 넘어섰고, 발전소 엔지니어, 엘리베이터 설치기사의 연봉은 평균 직장인의 2배에 달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화이트칼라보다 블루칼라의 대체 가능성이 더 낮습니다. AI는 패턴화된 사무직 일자리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예측불가한 변수를 실시간으로 해결하는 ‘숙련의 손’은 쉽게 대체되지 않습니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용접할 줄 모르잖아요."  한 특수용접사의 이 말이 모든 걸 설명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게차 운전기능사·도배·타일 등 각종 자격증을 따는 20~30대가 빠르게 증가 중입니다. 산업 현장은 이제 젊은 블루칼라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반영해 정부와 민간 기업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한국폴리텍대학: 매년 1만2천 명 이상의 기술 인재를 양성.
 - 계양전기 & 네오블루 프로젝트: ‘블루칼라가 존중받는 문화 만들기’ 캠페인.
 - 숨고·크몽·탈잉 등 생활 서비스 플랫폼: 기술자가 스스로 고객을 찾아나설 수 있는 플랫폼 확대.
이제 블루칼라는 ‘어쩔 수 없이 가는 길’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경로가 됐습니다.

계양전기 네오블루칼라 프로젝트 보도자료(출처:조선비즈 24.8.7)
계양전기 네오블루칼라 프로젝트 보도자료(출처:조선비즈 24.8.7)


글을 맺으며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사람 손’의 가치가 더 부각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이젠 ‘좋은 대학 - 대기업’이라는 성공 공식만 좇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가진 현장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도 Z세대의 당당한 선택지가 됐습니다. HR 담당자로서 우리는 이 흐름을 잘 읽고, 블루칼라의 재발견이 아닌 재정의로 접근해야 합니다.

 

# Keywords : #네오블루칼라 #기술직전성시대 #AI대체불가 #고소득기술자 #Z세대직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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