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들과의 약한 유대, 혁신과 성장의 첫 걸음입니다!
우리의 삶과 경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아니라, 가끔씩 스치듯 마주치는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커리어나 조직의 혁신을 위해 중요한 연결고리는 사실 가까운 친구나 동료가 아닌 ‘약한 유대(Weak Tie)’라는 개념에서 비롯됩니다. 약한 유대란 우리가 가끔 연락하거나 어쩌다 마주치는 사람들과의 느슨한 관계를 뜻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예상치 못한 기회를 마주하고 새롭게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저 또한 약한 유대의 힘 덕분에 몇 번의 이직을 통해 지금의 제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약한 유대가 가지는 힘과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약한 유대의 힘, 다양한 연결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준다
약한 유대가 가지는 대표적인 장점은 새로운 정보와 기회에 대한 접근성입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사회학자 마크 그래노베터(Mark Granovetter)는 그의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강한 유대보다는 약한 유대를 통해 더 많은 기회와 직업 정보를 얻는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강한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비슷한 배경과 관심사를 공유하여 정보가 중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약한 유대는 새로운 네트워크와 자원을 연결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약한 유대의 가치는 개인의 경력 개발에서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던 중, IT 분야에서 일하는 지인을 통해 최신 기술을 접목한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면 이는 직무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 법률 전문가와의 우연한 대화를 통해 법률적 관점에서 콘텐츠 기획의 리스크를 줄이는 팁을 얻는다면, 이는 자신의 경력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기회가 됩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 창업가들이 약한 유대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는 경우도 흔합니다.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사업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점검받거나,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만나 함께 협력하는 기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 창업을 구상하던 창업자가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신선한 원두와 직거래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을 높이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약한 유대는 우리에게 일상 속에서 예기치 못한 기회와 성장을 제공합니다. 경력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중이라면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의 약한 유대를 통해 예상치 못한 조언을 얻거나, 경력 개발을 위한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회사나 직무로 성공적인 이직을 단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질적인 배경과 경험이 혼합된 네트워크는 개인의 성장과 성공적인 경험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성공적인 기업 사례로 보는 약한 유대의 가치
약한 유대가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사례로 국내의 젠틀몬스터와 더핑크퐁컴퍼니를 들 수 있습니다. 젠틀몬스터는 독특한 매장 디자인과 색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안경을 단순한 제품이 아닌 경험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들의 팀에는 안경 업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아트디렉터, 파티시에, 소믈리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조합이 브랜드의 독창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원동력이 된 것입니다.
또한 ‘아기상어’로 유명한 더핑크퐁컴퍼니는 유아 콘텐츠 제작 경험이 없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팀에 합류시키면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뮤지컬 배우, 무대 연출가, 체육 교사 등 기존 유아 콘텐츠 전문가와는 전혀 다른 경력을 가진 이들이 협업함으로써 신선한 콘텐츠가 탄생했습니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다양한 관점이 조화를 이루는 약한 유대에서 비롯된 혁신입니다.
해외에서도 약한 유대를 통한 혁신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서체학 강의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색다른 영감을 얻었고, 이는 애플 제품의 유려한 폰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스탠포드의 디자인 싱킹 프로그램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문제를 해결하는 ‘크로스 기능 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이끌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구글의 ‘20% 프로젝트’는 직원들이 전혀 다른 부서나 영역의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도록 독려하는 정책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제공하며 구글의 성공적인 혁신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약한 유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혁신의 원천
강한 유대가 오랜 신뢰와 친밀감을 기반으로 한다면, 약한 유대는 예상 밖의 신선한 자극과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팀 회의에서 동료가 아닌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한 유대를 활용하는 법 중 하나는 소셜 네트워크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네트워킹입니다.
온라인 외에도 오프라인에서 약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방법 몇 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째, 산업별 네트워킹 행사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박람회나 산업 세미나 같은 자리에서 우리는 같은 업계에 있지 않더라도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킹을 통해 업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정보도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둘째, 지역 커뮤니티나 동호회에 참여하기입니다. 예를 들어, 창업가들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나누는 지역 창업 클럽이나, 예술과 기술의 접점을 찾는 예술-기술 융합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색다른 시각을 얻을 좋은 기회입니다. 최근에는 도시 곳곳에서 개최되는 아트 전시회나 테크 밋업이 바로 이러한 약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셋째,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워크숍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현재 나와 같은 분야가 아니더라도 멘토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해 간접적인 배움을 얻을 수 있으며, 이후 멘토와의 약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기업 내에서나 외부 조직에서도 이러한 프로그램은 많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처럼 약한 유대는 개인적 성장뿐 아니라, 혁신적인 사고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한 번 연결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관계를 지속하는 법칙으로 알려진 ‘24-7-30 법칙’을 참고해보세요. 첫 만남 후 24시간 내에 연락하고, 7일 내에 SNS로 연결하며, 30일 내에 다시 약속을 잡는 방식입니다. 이런 소소한 노력이 관계를 지속시키고, 나아가 협업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글을 맺으며
약한 유대는 예상치 못한 관점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어 개인과 조직의 성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교류가 아닌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경쟁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약한 유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각과 정보는 기업에 중요한 경쟁력을 부여합니다. 조직 내에서도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추구해 보세요. 다양한 사람들과의 연결은 비즈니스와 개인의 경력을 더 큰 도약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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